서로 다른 ‘시카고 공공안전’ 해법
시카고 시장 결선투표에 나선 두 후보가 주요 이슈인 ‘공공안전’에 대한 분명한 입장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재임 기간 중 시카고의 범죄율은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따른 주민들의 우려도 늘어난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시카고 시의 공공안전에 대해 전 시카고 교육청장 출신 폴 발라스(69, 왼쪽) 후보와 쿡 카운티 위원 브랜든 존슨(47, 오른쪽) 후보의 해결책은 상반된 모습이다. 첫 TV 광고부터 스스로를 법 집행에 있어 ‘클래식’, ‘구식스러운’ 후보로 자칭한 발라스 후보는 "이전 치안이 시카고에 맞는 방식이고, 시카고 시의 공공 안전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발라스 후보는 더 많은 경찰과 형사들을 각 지역에 배치하고, 경찰의 존재감을 확대하는 것이 불안한 공공안전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존슨 후보는 범죄율을 해결하기 위한 더 총체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정신건강, 주택, 교육, 사회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선거 캠페인 초기 경찰 지원금 중단을 선언했다가 일부 수정한 존슨 후보는 "시카고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막상 범죄를 해결하지 못 한다는 것이다"며 200명의 형사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존슨의 이 같은 해법에 대해 발라스 후보는 200명만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며 시카고 경찰(CPD) 전체 인력의 10%를 형사 부서로 재배치하고, 현재 공석인 1100명의 경찰관 자리를 채우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강조한다. 발라스 후보는 "새로운 시장이 CPD를 향한 강한 지지를 보여준다면 지난 1~2년 사이 은퇴를 선언했던 수 백명의 경찰이 은퇴를 번복하고 현장에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발라스 후보는 라이트풋 시장이 폐지했던 시카고 교통국(CTA) 보안 요원 300명도 다시 배치, 최근 급증하는 전철 범죄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시카고 시장 선거는 오는 4일 실시된다. Kevin Rho 기자공공안전 시카고 시카고 공공안전 시카고 시장 시카고 경찰